[아침을여는집] 어색하고 두려운 첫발, 새로움을 향해 함께 내딛는 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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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군산 경암동 철길 마을

아침을여는집에서는 입소 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해 분기별로 자활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그 중 나들이 프로그램은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와 휴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나들이 장소 선정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준비하고 신경 써야할 것들이 꽤 여러 가지 있다.

 

나들이 장소 선정을 위해 입소 생활하는 분들에게 의견을 먼저 물어보면,

"아무 데나 상관없어요" 또는 "알아서 결정하세요" 라고들 답한다.

또 참여 여부를 물어보면,

"이번에는 빠지면 안 되나요?" 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많이 보인다.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좀 더 좋은 장소를 선정하고, 좀 더 만족스러운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입소인 분들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 되기 위한 고민은 끝이 없다.

‘간식은 뭐가 좋을까?’

‘점심은 뭘 먹지?’ 등등

나들이 장소에서 상징적인 것이나 특색 있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아보고서야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준비한다 해도 막상 나들이 장소에 도착하면 시간이 충분하여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는데도 입소인분들은 한쪽에 앉아 쉬거나 빨리 지나쳐 가고는 한다.

장소가 갖는 의미나 지리적 위치, 역사적 배경이나 사건, 내가 갖게 된 이미지와 방문해서 직접 보게 된 차이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지식, 나의 느낌 등을 생각하고 음미하며 즐기는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생활지도인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나들이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전주 한옥마을

 

프로그램을 마치고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 한다.

성의 있게 하나하나 읽어보고 나들이를 생각하면서 체크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한 줄로 쭉 체크하는 분도 있다.

대충 작성한 설문조사지더라도 작성지를 보면 얼마나 만족했는지 파악이 된다. 평소에 적극적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만족도도 높고, 나들이에서 느끼는 감정도 풍부한 것 같다.

 

자주 가지 않는 나들이라 조금은 어색할 수 있다. 매일 접하고 되풀이되는 익숙함으로부터 벗어나 어쩌다 마주치는 어색함에 적응하여야 한다. 어색함에 적응해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처음이 주는 어색함 때문에 머뭇거리며 망설이게 된다. 그리고 발길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두려움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

입소하여 생활하시는 분들에게 취미생활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처음이라 시작이 힘들 것 같아 같이 해 보자고 한다.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그냥 한 번 해 봐!

 

 

아침을여는집 생활지도원 최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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