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마을 청소모임에서 배운 꾸준함의 힘, 학생들이 주체가 된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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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 한천마을에서는 4월부터 격주로 청소모임을 진행중입니다. 벌써 8회째 진행중인 이 모임은 주민공동체에서 마을 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대여섯 명의 주민들과 봉사시간을 채우러 온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활발하게 청소가 진행되었지만, 곧 더위가 찾아오자 바쁨, 체력부족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참여는 점차 저조해졌습니다. 7월 초에는 거의 활동가와 지역주민 1~2명만이 청소에 참여하는 상황이 되었고, 오히려 청소년들이 모임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고된 청소에 활동가와 주민들의 피로도만 누적되자, 이럴꺼면 차라리 청소모임을 중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모임을 지속해나가자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꾸준히 참여하는 활동가와 주민들에게 전문성이 생겨 청소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었고, 적게나마 마을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청소를 할 때마다 수고한다고 반갑게 인사하는 주민들도 생겼습니다.

 

   

 

그보다 더 큰 변화는 모임의 주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청소년들에게서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러 왔던 청소년들이지만, 한번 두번 모임에 참여하자 마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나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내 집앞 청소를 깨끗히 하자는 수준을 넘어 쓰레기 집중투거 지역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맙시다"는 포스터를 만들어 직접 붙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벌써 한 장의 포스터를 부착했고, 지난 청소모임때에는 또 다른 지역에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배출을 알리는 포스터를 두장 더 만들었습니다, 또한 포스터 한 장은  단순히 글로만 된 포스터가 아니라 직접 쓰레기를 이용해 포스터를 만듦으로써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를 담았습니다.

 

   

 

 

포스터 몇 장,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몇 명은 정말 작은 변화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지난 4개월 간의 꾸준함으로 인한 첫 열매이며, 앞으로 더욱 꾸준히 이 모임을 이어나갔을 때 점차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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