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혼자 때로는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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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사회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은 (주)녹색친구들의 사회주택

 

지난 11월 27일,

EBS ‘건축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 혼자 산다’라는 제목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마포구에서 협소주택을 만들어 본인의 사무실과 집, 그리고 도시민박을 운영하는 한 건축가가 소개되었고,

뒤이어 관악구에서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이 소개되었다.

두 사람 모두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고시원에서 살았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지금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보여주었다.

1인 가구가 보편화 되어 혼자 사는 것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대에 이들의 모습에서 ‘나 혼자 산다’만 아니라 ‘나 혼자 때로는 같이 살아간다’를 느꼈다.

 

 

마포구 건축가는 자신의 주거공간을 도시민박집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내어주고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해 주면서 공간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고,

관악구 대학원생은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셰어하우스의 공용 공간에서 밥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고 있었다.

혼자 사는 삶이 만족스럽지만, 때로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나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유학 아닌 유학을 왔고, 대학교 4년 동안 하숙집 3곳을 거쳤다.

낯선 서울에 적응하는 데 하숙집처럼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주인 분들의 따뜻한 밥을 먹으며 잘 지냈다.

물론 많은 하숙생들과 공용 생활을 해야 하고, 주인 집의 분위기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었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졸업 후 원룸에서 자취를 했었고, 중간에 고시원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다.

창문 크기에 따라 월세 금액이 정해지고, 침대와 책상, 책장, 옷장이 연결되어 있는 원스톱 가구들이 있으며,

옆 방의 전화 통화내용을 함께 들어야 하는 곳이 바로 고시원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주변 동태를 살핀 후 사람이 없다 싶으면 달려 나가야 하는 그 곳에서 혼자의 익숙함과 공동생활의 낯섦을 2년 내내 안고 살았다.

 

 

취업, 결혼, 육아, 내집 마련 등 생애 주기별로 거치는 관문들이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청년들이 ‘나’는 찾아도 ‘우리’를 잊게 되어 외로움, 심리적 불안감 등을 느끼게 된다.

우리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을 통해 많은 사회주택들이 지어지고 있는 만큼 그 사회주택에서 많은 청년들이 자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커뮤니티 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안정감,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의 지원으로 리모델링한 주택모습 (왼) 마을과협동조합의 상도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오) 쉐어어스의 신림동에 위치한 사회주택

 

 

따뜻한사회주택기금 팀장 한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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