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미래 설립 20주년, 미션 비전 워크숍 <우리는 'OO'으로 미래를 만들지!> 그날의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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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6-07-30 13:22본문
"나눔과미래는 왜 존재할까요?"
7월 16일, 서울시청 지하 1층 갤러리 워크숍룸에 38명의 나눔과미래 구성원이 모였습니다.
나눔과미래 설립 20주년인 해를 맞이하여 이들에게 조금은 오래된, 그러나 다시 한번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사무국과 지역활성화국, 아침을여는집, 서울양천지역자활센터, 성북·종로주거복지센터에서 모인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나눔과미래의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션’과 ‘비전’이라는 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을까?”
주거빈곤과 빈곤의 문제, 노숙인의 자활과 자립, 사회적 약자의 주거권….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떠올린 출발점은 닮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눔과미래가 해온 활동을 하나씩 짚어보았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상향 지원, 일자리와 자활 지원, 재개발 과정에서의 주민 권리 옹호, 도시재생과 마을 만들기, 나눔마을과 청년마을, 긴급주택과 같이 주거취약계층과 주거비 부담을 겪는 이들을 위한 주택 운영, 주거복지센터의 현장 활동까지.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주거권’, ‘보금자리’, ‘자립’, ‘나눔’, ‘연대’, ‘공동체’, ‘사람답게 살 권리’ 같은 단어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잘해온 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 “변화하는 사회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을까?”
이번에는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한정된 재정과 인력, 사업의 지속가능성,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 사회적 편견과 제도의 한계, 활동을 대내외에 충분히 알리지 못하는 어려움 등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1인가구와 초고령인구의 증가, 돌봄 수요의 확대, 양극화와 복지 사각지대, AI 시대의 도래처럼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회 변화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질문은 미래로 향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눔과미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주거만으로 충분할까, 일자리와 돌봄까지 연결해야 하지 않을까. 지역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 돌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면서도 사람을 중심에 놓을 수 있을까. 구성원 스스로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각자의 생각은 조금씩 달랐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방향도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곁에 머무르며,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이 다시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워크숍 후반부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나눔과미래의 사명과 비전을 직접 문장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다양한 문장과 아이디어가 오갔고, 그 가운데에는 ‘안전한 주거’, ‘존엄과 희망’, ‘주거와 일자리’,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동행’이라는 단어들이 반복해서 등장했습니다. 이날의 이야기는 나눔과미래가 어떤 가치를 지켜왔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질문하고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미션과 비전을 다시 세우는 일은 하루의 워크숍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이날 나눈 이야기들은 앞으로 이어질 논의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 만큼, 이제 그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가며 나눔과미래의 다음 모습을 함께 그려가려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 위에서 다시 길을 묻는 시간.
나눔과미래의 새로운 20년을 향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