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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주거복지센터] 정들었던 ‘성북주거복지센터’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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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0-12-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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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 ‘주거취약계층매입임대주택’ 입주민 사례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기옥입니다.

 

12월31일 퇴사를 앞두고 지난 27개월 동안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며 느꼈던 감회를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공공근로 6개월, 주거복지매니저 8개월, 나눔마을 실무자로서 13개월 동안 근무하며 각각의 업무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여러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실무자로서 담당했던 입주민 사례관리업무는 다양한 환경에 처해있는 분들의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상담과 지원, 동행 등이 필요하므로 꼼꼼하거나 섬세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2년 남짓 성북주거복지센터에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일들은 무수히 많지만 딱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동료들과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늘 어려운 존재였지만 애정어린 관심을 보여주시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미 센터장님, 

육아휴직으로 인해 올해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문서 작업 시 단축키를 알려주며 ‘신세계(?)’를 보여주었던 항상 고마웠던 유*림 선생님, 

힘든 일이 있어 우울해하고 있으면 늘 먼저 다가와 얘기 들어주고,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김*선 선생님, 

나름 맥가이버라 자칭하고 제가 하지 못하는 일들(전자제품 as 등)은 전문가나 할 수 있다며 자만심에 가득 차있을 무렵 저를 ‘집에서 형광등 갈아끼우는 아빠’로 탈바꿈시킨 듬직한 상담의 달인 이*웅 선생님, 

센터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고 항상 한게 없다며 겸손해 하시던 김*숙 선생님, 

업무처리 성격이 저랑 비슷해 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막내 선생님과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티격태격할 때 중재자로서 때론 누나로서 늘 함께 해주셨던 김*림 선생님, 

집이 가까워 친해진.. 1년 전과 비교해 업무적인 면에선 폭발적인 성장이 보였던, 명랑한 성격으로 센터에 늘 활기를 불어 넣어준 고마운 우리 막내 강*지 선생님. 


2년여 동안 정든 곳에서 고마웠던 동료들과의 작별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아쉬움으로 진하게 남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센터 식구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 임대담당 박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