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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재생] 도시재생 민간주체는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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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2-05-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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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을 발표하며 도시재생에 개발과 정비를 포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현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정비사업을 지원할 인력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리는 등 개발과 정비만 하는 도시재생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공동체·거버넌스 기반으로 등장한 도시재생 민간주체는 할 일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도시재생지역은 52개소입니다.(서울균형발전포털 자료) 그 지역들에 도시재생 민간주체가 참여하고 있지요. 하나의 조직이 복수의 사업지역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쨌든 적지 않은 수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선 이런 조직들이 참여할 일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수평적 거버넌스를 만들어 실제 주민들을 위한 도시재생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왔으나, 현실에선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도시재생 민간주체는, 그리고 좁게는 나눔과미래 주거재생팀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몇 가지 고민은 있습니다


먼저는 대규모 재개발의 문제점을 완화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디벨로퍼(Developer)가 되는 것입니다

도시재생의 문제점으로 주요하게 꼽히는 것이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의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결국 집이 바뀌어야 합니다. 도시재생 민간주체가 정비를 포함할 수 있다면 체감되는 주거환경의 개선과 공공성을 가진 지역의 변화를 동시에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만 주민들에게 익숙한 정비는 정비업체가 대행하는 구조인데 도시재생 민간주체가 이를 대체할 역량은 없기 때문에 먼저 사업에 참여해서 관련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한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또 하나는 제도적 도시재생사업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사업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지역의 필요와 자원으로부터 변화를 만드는 작은 실험을 하는 로컬랩(Local Lab), 차없는 거리처럼 도시의 물리적 구조를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용하는 택티컬 어바니즘(Tactical Urbanism), 지역의 자원이 결합하고 지역 내 소비 순환을 만드는 형태로 지역축제 변화 시키기 등 시도해 볼 만한 일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만나고 경험한 지역들에서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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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사업들도 적절한 펀딩이 있어야 진행할 수 있기에 공공의 민간 지원사업도 줄어드는 시기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남습니다.

 

정리하자면 해야 할 일은 있으나 어떻게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는 필요한, 쓸모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면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겠죠? 나눔과미래 주거재생팀이 지금도,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이길 바래봅니다..



나눔과미래 지역활성화국 주거재생팀장 전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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