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1인 가구의 주거, 그리고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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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2-06-29 14:15본문

※ 석관동 사회적주택은 청년들이 입주해 살고 있는 곳으로, 주변 시세의 50% 이하의 임대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의 성격을 가진 만큼 SH 소득 자산 조사를 마친 청년들만 입주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눔과미래 유지예 활동가입니다.
지난 5월, 나눔과미래와 재단법인 동천은 <1인 가구의 주거, 그리고 공동체> 주거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름이 익숙하죠? 이번 활동글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주거포럼을 통해 1인 가구 주거안정을 지지하면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를 통해 현장에서 운영되는 공동체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고, 1인가구의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을 위한 방향으로서 공동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늘어나는 1인 가구와 그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공동체 역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 강도와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었습니다. 나눔과미래와 함께해주시는 여러분은 앞으로 생겨날 공동체의 형태와 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나요?
공동비용을 사용하는 과정을 '함께'하다
나눔과미래에서 운영하는 신내동/창동/석관동의 사회적주택 세 곳은 지역 주민분들에게 주차장을 유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각 관할구청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공유주차장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인근 주민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사회적주택 입주민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업비를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사회적주택 ‘청년마을’이 일상적 커뮤니티를 어떻게 가꿔가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석관동의 경우,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으니 당연히 주차공간이 모자랐고, 청년마을 공유주차장 다섯 곳은 성북구청과 계약 후 만석이 되기까지 1~2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입주민분들의 동의를 받을 때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석관동은 20년도부터 실거주가 시작되었고, 공유주차장 사업은 해당년도 하반기부터 진행해 최근에서야 커뮤니티 활동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적립이 되었습니다.

석관동 청년마을 1동은 작년 12월부터 8천 원 이내의 주차장공유사업비용으로 마니또 활동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니또입니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의미로 핫팩과 핸드워시를 준비했어요.
최근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서 과자도 조금 챙겨드리니 맛있게 드세요!”
“요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어, 제로웨이스트샵에서 구한 물품들로 구성해봤습니다:)”
최근 제주도에 다녀온 입주민께서는 전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마니또 선물, 다른 입주민은 요즘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선물로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한 모임에선 추후 선물을 한 사람에게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있었냐는 물음들이 쏟아졌습니다. ‘다음 모임 땐 공병을 모아 가까운 제로웨이스트샵에 함께 방문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1동에 2년 동안 거주하셨던 원년멤버가 6월에 청년마을을 떠나게 되어 5월 반상회에서 주차장공유사업비로 송별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석관동 청년마을 2동은 반상회에서 제설도구 등 공동물품에 지출하기도 하고, 커뮤니티 활동비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주차장공유사업의 모든 비용은 반상회 때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 후 결정합니다.
셰어형 사회적주택인 신내동/창동 청년마을은 반상회를 통해 공구 및 커뮤니티룸에 필요한 공용물품, 청소용품들을 구매하는 데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공용공간에 두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품에 논의의 무게를 더욱 실은 듯합니다. 해서 나눔과미래도 어떻게 하면 공용공간을 더 쓰임새 있는,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지도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함께'의 방향은 지속적으로 고민되어야 합니다
청년마을의 주차장공유사업은 직접적으로 공동체를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입주민이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입주민들 사이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데에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과도 서로 win-win하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셰어형 사회적주택과 원룸형 사회적주택 등 주택 유형에 따라, 그리고 석관동 사회적주택 안에서도 반려동물이 가능한 1동과 아닌 2동에 따라서 비용을 사용하는 양상이 다른데요, 앞으로도 커뮤니티 지원 방향을 정할 때에 이러한 가구와 주택 특성에 맞춰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일전에도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원 및 소통의 장인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사업이 충분히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활동글을 전했습니다. 나눔과미래는 이웃과 상생하고, 주택 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언제나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나눔과미래 사무국 유지예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