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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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0:01본문
2008.2.5
연락도 없이 영지아주머니가 찾아오셨다.
마침 아침을여는집 사무실에 있던 터라 시간 충분하시면 이쪽 사무실로 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곧 오신다고 한다.
"무슨 일이실까?"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집이 잘못되었을까?
사무실까지 오는 시간은 3분.
잠깐동안의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를 집어 삼킨다.
걱정도 잠시,
어머니 얼굴을 보니 근심이 사라진다.
방긋 웃으면서 들어오시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신다.
가방이다.
"이번에 첫 월급받았어요"
웃으신다.
"선생님 생각나서"
"아드님이랑 맛있는 밥 드시지, 저한테까지.."
아들은 안챙겨도 된단다. ;;
사양하고 사양하고 결국엔 받는다.
"감사히 잘 쓸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물.
따듯하다.
어머니의 마음이 따듯하다.
...
2008년 내 가방이 이녀석이다.
잘 부탁한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