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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한마디에 담긴 따뜻한 마음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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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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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일을 시작한 이래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려하는 분들 바라보며 덩달이 힘이 솟기도 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금방될 것 같은데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워할 일도 많았습니다. 짧은 4개월이지만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는 버라이어티한 곳이 이 곳 아침을여는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곳에서 지내다보면 기운빠지는 일도 많습니다. 제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고, 여기 지내시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평과 원망의 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해서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안 좋은 소리 듣기 일쑤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서도 저도 인간인지라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이 아니라 가끔 있는 일이지만 마음에 남는걸 보면, 저 역시도 좋은 것들 보다 서운한 감정이 마음에 남는 그런 똑같은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 선생님 때문에 많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시다 잘 되지 않아서 이 곳까지 오게 되셨는데, 이전에 하시던 경험을 살려 열심히 생활하시고 성격도 참 좋으십니다. 이 분께 특히 감사한 것은 말씀을 참 따뜻하게 하시는 점입니다. 똑같은 상황을 당하여도 이렇게 말하느냐 저렇게 말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데 참 듣기 좋게 말씀을 해주십니다. 서운한 것이 있어도 저희 입장도 충분히 생각해주시고 서운함을 이야기 하시고, 고마운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해주십니다. 연세가 있으신 데도 늘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이런 따뜻한 말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씨 고스라니 전해집니다. 아침을여는집 생활하면서 집안 구석구석 고쳐야할 것들이 보이면 돈 써서 고치기보다 자신이 고쳐보겠다고 나서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다 도움 받아서 하는 건데 저희가 더 아끼고 고쳐서 해야죠."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그 따뜻한 말에 힘이 나고 그 따뜻한 말 속에 담긴 그 마음씀씀이에 감사가 더해집니다.

 

이 선생님을 통해 저도 똑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상대방의 기분을 따뜻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따뜻한 말 잘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기 전에 따뜻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제 안에서 샘솟아나기를 바라봅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따뜻한 마음이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