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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함께 걷는 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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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3-02-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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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눔과미래 사무국입니다.


시간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늦었지만 작년 11월에 진행된 주거취약계층 지원사업의 후기를 이제라도 전해드립니다. 이번엔 동행사업에 대해 궁금하실 내용들로 이야기를 엮어봤습니다 :)



동행사업이란 무엇일까요?


동행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만, 제대로 소개해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눔과미래는 2000년도부터 보문/안암동 인근의 홀로 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인 ‘사랑찬’을 진행했고, 최근까지도 성북구청의 보조금과 법인 후원금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힘써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주 반찬 지원이 어려워짐에 따라 2021년도부터 7~8가구이던 지원 대상을 50가구로 늘리고, 반기마다로 기간을 변경해 필요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왜 동행일까요?


동행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만 했는데, 활동을 직접 하고 보니 그 말의 의미가 더 와닿았습니다. 

홀로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을 할 때도, 동행사업을 할 때에도 변치 않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직접 포장해 배달하는 것입니다. 나눔과미래에 한데 모인 자원활동가분들, 그리고 나눔과미래 활동가는 직접 꾸민 편지와 포장된 지원물품을 들고 언덕길을 오르고, 골목골목 위치한 집을 찾기 위해 길을 헤매기도 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집에선,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눔과미래 자원활동가분들은 집에 잠시 머무르면서 안부를 묻고, 온기를 충전합니다. 함께 걷고, 시간을 보내는 활동의 모든 과정이 ‘동행’입니다.



동절기 지원물품은 무엇인가요?


동절기 지원물품은 매번 동일합니다. 바로 ‘김치’입니다. 이맘 때 쯤이면 이곳저곳에서 김치 지원에 대해 문의를 해주시지요. 나눔과미래 사무국도 분주해집니다. 어느 집 김치가 맛있는지, 어느 집 김치가 덜 매운지 확인합니다. 잘 확인하지 않으면, 드려도 아쉬운 게 김치인 것 같습니다. 21년도에 지원한 김치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양껏 드릴 수 없었습니다. 22년에는 리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양도 챙길 수 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시원한 냄새에 군침이 도는 게 이번 김치는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저희가 직접 담아 드릴텐데요. 올해는 직접 김장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김치가 들어가면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이후에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락앤락통에 김치를 담아 드리고, 이 외에도 두유, 머플러, 스팸 등 다양한 음식을 챙겨드리기 때문에 두 손이 배로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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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과 박카스를 받은 자원활동가(왼쪽) / 단체사진(가운데) / 동행사업 편지를 모아오신 어르신(오른쪽)
 


함께 걷는 길


자원활동가분들이 꼽은 가장 뜻 깊은 순간은 손편지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과 물품을 전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손편지는 포장된 물품, 겨울을 잘 지내셨으면 하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담아 작성합니다. 그리고 손그림과 스티커로 편지를 꾸밉니다. 한 어르신께서는 저희가 이제껏 작성했었던 편지들에 꼼꼼히 표시를 해서 모아놓으셨습니다. 물품을 전달하며 나눈 담소들, 사는 이야기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순간에 주시는 차와 커피 한 잔에 따뜻한 온기가 어립니다.

저도 나눔과미래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주거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인 나눔마을에 배달을 갔습니다. 주거문제로 이어진 분들이 많다보니 주거복지센터에서 연계해 주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한 가구에서는 저희가 방문하니 귤과 박카스를 챙겨주시며 잘 왔다고 환영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주거복지센터에서 발빠른 대처를 해주신 터라 겨우내 불편함은 없으시다 하셨습니다. 내일은 비가 오고, 비가 내린 후엔 많이 추워지니 혹시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사 부탁드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무거운 물품을 들었는데도 필요한 분들을 뵈러 간다고 생각하니 두 발이 가벼운 느낌을 받았는데, 나올 때는 무겁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받은 것이 많았나 봅니다.




2022 주거취약계층 나눔행사 ‘동행’에 함께한 사람들,


강*지 김*복 김*경 김*영 김*옥 박*숙 성*호 안*원 오*지 유*한 이*균 이*희 이*우 조*희 최*준 현*림



그리고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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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비가 와요. 비 내린 후엔 많이 추워지니 따뜻하게 있으셔요. 실외에 다니실 땐 길이 미끄러울테니 조심하시구요.”


“작년 여름에도 참여 했는데 좋은 취지로 이번에도 참여 하게 되어 뿌듯하다”


“입주민 각 가정마다 건강과 희망을, 웃음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물품 배달을 마치고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쪽방촌 재개발 관련해서 활동가님과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주거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에 또 참여해서 주거취약계층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무국 유지예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