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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찬을 통해 내게 찾아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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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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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을 첫 시작으로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의 “사랑찬”이란 봉사활동을 한 지도 6개월째 접어들었다. 고등학교를 입학 후 대입을 위하여 꾸준한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되서 급하게 봉사활동을 찾았다. 우연한 기회에 사랑찬이라는 봉사활동을 알게 되었다.

 

사랑찬은 ‘사랑이 가득한 반찬 나눔’이라는 의미를 가진 봉사활동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보문동에 홀로 살고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직접 반찬을 가져다 드리고 안부도 물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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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의 사랑찬은 정신없고 힘들었지만 학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배달을 하며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고 색다른 경험이이였다. 주위에서는 고등학생이 매주 토요일마다 시간을 내서 정기봉사를 다니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도 많고 처음에는 단순히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했지만 매주 봉사를 다닐수록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봉사를 갈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뵌다. 그 분들 중에는 조금이라도 늦으면 항상 마중 나와서 기다리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얼마 전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센터에서 나가게 되어 배달이 지연 된 적이 있다. 그 때 집에 찾아갔지만 현관문은 열려있고 아무도 안 계셔서 매우 당황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할머니께서는 우리를 마중하시려고 단지 앞에 나가계셨던 것이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를 보시며 할머니께서는 기쁜 표정으로 반겨주셨다.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매주 봉사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따스해 지면서도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일주일간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배달을 하고 따뜻한 미소로 기다려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뵈면서 깨끗해지는 것 같다.

 

 봉사를 하면서 비록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안부를 확인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지만 가장 큰 의미는 봉사자의 마음가짐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과 달리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집에 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인적이 드문 버스정류장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그 곳에서 주무시고 식사를 해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곳을 지날 때 마다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그 자리에 계시지 않으실 때는 걱정도 되고 그 자리에서 끼니를 해결하시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의 변화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내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써 참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랑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주위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고 도움이 되며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살고 싶다는 미래의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사회문제에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이 봉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기회는 단순히 나눔을 위한 봉사이기도 하지만 내가 한 발 더 성장하게 된 있는 참 뜻 깊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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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여자고등학교 2학년 황현지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