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찬> 초복맞이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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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1:11본문
올해 초복날, 몸보신 음식 맛있게 드셨나요?
저는 사랑찬 어르신들께 반계탕을 대접하는 큰 꿈을 꾸었습니다.
삼계탕 11마리 수삼 황기 대추 마늘 대파 엄나무 등등과 혹시 몰라 퍅에 든 삼계탕용 약재까지..
몸에 좋은 약재 잔뜩 넣고 삼계탕 옹골지게 우려서~
엄마표 삼계탕보다 더 맛나게 끓이는 것까지는 합격!!
오오~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반찬통에 닭 반마리가 안 들어간다는 점~
닭이 익으면 좀 수축된다는 말에 기대를 걸어보았지만.. 결과는 OTL..
뜨거운 닭다리를 부여잡고 닭 해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닭다리를 결에 따라 자르고,
닭날개를 힘주어서 썰고
퍽퍽한 가슴살도 최대한 살려서 썰고
장장 한 시간의 씨름 끝에 이쁘게 담는 것까지 성공~
그동안 삼계탕은 엄두도 안 나, 복날맞이 음식은 닭볶음탕 또는 찜닭이었지요.
원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삼계탕은 작은 좌절을 안겨주었지만,
맛 하나만큼은 최고였습니다~ㅎㅎ
어르신들~
더운 여름, 뜨신 삼계탕 드시고 원기보강 하시기를..
덧> 삼계탕은 세 번쯤 생각해보고 해야겠어요.^^;;;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