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히 잘 지내다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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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1:09본문
6월 15일 토요일 사랑찬하는 날, 동녘이가 절 보고 싶노라며 찾아왔습니다.
밤 10시에 시작해서 아침 8시에 끝나는 편의점 야간알바때문에 그동안 통 얼굴보기 힘들었거든요.
왔다가면 잘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테니, 오지 말라고 했지만 굳이 온다기에,
그리고 보고싶은 마음에 만났는데..
대뜸 한다는 말이
저 7월 4일날 군대가요.
이럽니다.
동녘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09년에 만나
친구처럼 티격태격거리기도 하고,
오빠인냥 챙겨주기도 하고
애들 간식 챙겨준다고 스파게티 연습해오던 일
190센티 큰 키에 걸맞는 빠른 걸음걸이 때문에 반찬배달할 때마다 천천히 가자고 팔끄댕이 붙잡았던 일
살갑게 할머니들 챙기기도 하고..
애들 끌고 경로당에 가서 할머니들 안마를 해드리고 돌아오기도 하고..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어르신들께 참 잘했던 녀석이에요.
군대 간 지 일주일,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비오는데 비맞고 훈련하는 건 아닌지..
보기보다 몸이 약한데, 감기라도 걸리는건 아닌지
비가 와서인지 문득 생각이 나네요.
'사랑찬'에서 큰 버팀목이 되어준 동녘이가
군대에서 더 크고 넓은 사람이 되어
몸 건강히 돌아오기를 바라봅니다.^^
* 군대가기 이틀 전 송별회 때 찍은 사진이에요.
이 녀석을 비롯해 우리 사랑찬 친구들은 사진 찍는 걸 시러라해서
몰래 당구장에서 찍은 이 사진 뿐이네요.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빨리 보여주고 싶었나봐요.ㅠㅠ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