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입니다. [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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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1:40본문
2008.1.3
매서운 추위가 성큼 우리들 곁에 다가왔습니다. 살을 깎아내는 바람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도 우리 곁에 다가와 2007년 황금돼지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2008년 내년을 준비하라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재촉하지 않아도 저희 (사)나눔과미래 ‘평지’ 임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2007년 ‘평지’는 부끄러운 하루를 보낸다면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마음에 누가 될까 싶어 하루를 열흘처럼 시간을 쪼개 쓰며 일과 봉사에 매진하였습니다. 후원자님들에게 2007년 ‘평지’가 수행한 일들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노숙인 자활과 재활을 돕는 ‘아침을여는집’을 성실히 운영하였습니다. 노숙인은 빈곤과 채무, 장애와 질병, 사회적 낙인으로 말미암아 여러 겹으로 고통과 깊은 상처를 받아 따뜻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저희들은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상담과 치료, 취업알선, 파산면책지원 등을 통해 자활의 길을 열어주는 일들을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해 진행시켰습니다.
또한 ‘성북주거복지센터’를 통해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임대료 연체로 주거박탈위기에 놓인 주민들을 발굴하여 긴급임대료지원 ▲주거 편의시설 복구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실시 ▲주택 관련 법률상담 및 정보 제공활동(현장방문상담) ▲성북지역 저소득층 주거실태조사 ▲염가주택 마련을 위한 공공주택 참여방안 연구 등의 사업들을 펼쳤습니다.
아울러 단신계층매입임대주택(나눔마을) 운영이 가시화되었습니다. 최근 성북구에 소재한 15호 원룸 1동을 위탁받았으며, 내년 1월부터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로부터 나눔마을 입주기금 3천만원을 지원받게 되어, 보증금 마련 걱정에 시름하던 노숙인과 쪽방민들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한편, 지역사회의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11월에 설립한 ‘성북사랑네트워크 6권역 위기가정지원센터’는 가정해체, 주거박탈, 가정폭력 등으로 고통당하던 수많은 위기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매주 목요일마다 저소득 홀로노인들에게 사랑의 찬을 나누는 일도 거르지 않고 진행시켜 왔으며, 지난 12월 8일에는 기가코리아와 정릉감리교회의 후원으로 가난한 이웃 150여 가정에 김장과 옷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이 모든 결실은 (사)나눔과미래 ‘평지’를 신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후원자님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하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가난한 이웃들에게 봉사하겠습니다.
“가난이 들어오면 사랑은 창틈으로 새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을 보면서 이 말을 정말 곱씹게 됩니다. 단지 가난 때문에 한 가족이 사랑을 잃고 가정해체, 가정폭력 등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들이 하는 일이 단지 물질적인 나눔만이 아니라 한 가정의 사랑을 지켜주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햇빛이 밝게 비추는 성북동의 언덕 길 아래서 부유한 집의 아이들과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가짐과 못 가짐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빈곤이 대물림되는 대한민국에서, 부유한 집의 어린이들이 가난한 집의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후원자 여러분, 올 한 해 ‘평지’와 함께 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가정과 일터에 행복만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2007년 12월
(사)나눔과미래 ‘평지’ 임직원 일동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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