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새해를 기원합니다!!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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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3:12본문
2011.12.30
복된 새해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나눔과 미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큰 격려와 사랑을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줄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집이 없고 돈이 없고 가족이 없어 더 외롭고 추운 이웃들과 함께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그 큰 사랑이 열 배, 백배로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나눔과 미래>에 특별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두꺼비하우징> 사업입니다. 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대안과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성북구 장수마을을 모델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은평구에서 녹색연합, 은평구청과 더불어 조그맣게 시작한 일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업이 되어버렸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다오 새집 줄께!”라는 노랫말처럼 낡은 집을 친환경적으로, 에너지 절약 방식으로 고쳐가면서 살아보자는 사업입니다. 삶의 이야기가 있고 애환이 녹아 있으며 추억이 만들어지는 오래된 마을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는 개발 위주의 방식에서 원주민들과 세입자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머물러 살 수 있도록 하자는 대안적 주거운동이자 ‘마을 재생, 마을 만들기’운동입니다. 두꺼비 하우징에 이어 장수마을이 있는 성북구에서도 <마을 만들기 센터>를 성북구청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내년부터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성북구는 서울시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을 만들기 조례를 통과시키고 센터를 만들어 낸 구청입니다. 12월 29일 센터 개소식, 내년 1월 16일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토론회’가 종암동 마을 만들기 센터에서 열립니다. 오셔서 격려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노숙인과 함께 사는 집, <아침을 여는 집>이 곡절 끝에 집을 새롭게 얻어 안정적인 그룹홈이 된 것도 올해의 큰 사건이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길거리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들이라 자활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치러 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몸도 마음도 치유해야하고 생활 할 수 있는 기술도 준비되어야합니다. 몸도 마음도 제각각의 사연과 이유로 병들고 지쳐있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짐작은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근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우리 활동가들이 돌아가며 숙직을 하고 자활을 위해 사업단을 만들어 함께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북구로부터 광고물 현수막 게첨 작업을 위탁받아 성북구 전역의 공식 게시대의 플래카드를 걸고 떼는 일을 합니다. 여러 곳에 수거함을 설치해서 헌 옷을 수거하는 일도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자립하기 위해서 참 많은 일을 합니다.
<나눔하우징>은 인테리어 전문 업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일한다는 사회적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열심입니다. 대학에서 건축공부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최초로 프랑스에서 인테리어 학위를 받았으며 강남에서 큰 인테리어 회사를 직접 운영했던 초특급 전문가와 디자이너가 <나눔하우징> 가족이 되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세한 가정, 연간 수백 가구의 집을 수리해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나눔하우징>의 구성원들은 고급 인테리어 사업에 참여하면서 전문가로 성장해나간다는 성취감,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통해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인테리어, 집수리에 관련된 모든 일은 <나눔하우징>에 먼저 연락하는 센스(!)를 부탁합니다.
<나눔과 미래> 사무실에 오시면 마치 콜센터처럼 전화통을 붙들고 주거문제를 비롯한 온갖 사연에 답을 해주고 상담하느라 바쁜 사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찬과 여러 음식을 어려운 형편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기 위해 모여든 자원 봉사자들의 밝은 웃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귀중한 조언을 해주시기를 빕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출신 고아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 일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닭과 돼지와 똑 같이 취급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 그 가운데서도 버려진 고아 100여 명을 위한 기숙학교를 짓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별도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 더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12월 12일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있었던 후원의 밤에 보여주신 큰 사랑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우리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낳아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 하시기를, 가장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11년 12월 27일
나눔과 미래 이사장 송경용 신부 드림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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