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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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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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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준비로 바쁜 어느 날 아침, 띠로롱~ 문자가 왔습니다.

이 시간에 문자를 보낼 사람은 없는데~ 스팸이 올 시간도 아닌데 누구지? 하고 확인해보니,

나눔하우징에 있는 박춘화 선생님 메세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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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잘못 보내셨나? 

잠시 무시..하다가 생각해보니, 집 앞에 아이스박스가 있기는 한데.. 설마~

하면서 박스 안을 살펴보니 빼*로 두 녀석이 다정히 포개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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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이면 늘 빼*로 한 개씩 챙겼었는데,

올해는 까먹기도 했고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일 뿐이야 라고 생각하며 일부러 그냥 지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깜짝선물을 받으니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집 앞을 지나는 길에 잠깐 들러서 두고 가셨다고 해요.(내가 알기로는 집이 이쪽이 아닌디?)

 

박춘화선생님은(개인적으로는 언니라 부르고 있어요ㅎㅎ) 집이 하얼빈이에요. 나눔하우징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었지요.(지금은 홍이점이지만요ㅎㅎ) 거친 남자들 사이에서 도배/장판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집도 멀어서 마음 의지할 사람도 마땅찮고.. 그래서 만나면 더 마음이 가더라구요~

한 달 전에는 마음이 어지럽다며 엄마가 보고싶다고 2주간 집에 갔다 왔더랬어요~ 이래저래 바빠서 전화 한 통 못하고 보낸 게 못내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뜻밖에 선물을 받으니 남자한테 받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ㅋㅋ (아~ 이러면 안되는데^^;;;)

 

요즘 들어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소원했던 지인들, 친구들과 오랜만에 연락해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 내 주위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고 챙기자구요. 벌써 내일이면 11월도 마지막이네요. 연말이라 여러 모임에서 송년회로 들썩이겠지만 그때문에 가까운 사람 속썩이면 안되겠지요?ㅎㅎ (으응? 글 마무리가 요상해졌네요ㅎㅎ)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