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송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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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3:21본문
마을만들기를 위하여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사실입니다.그 사람이 바로 ‘송주민’입니다.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팀장에서 일하고 있는 30줄이 막 접어든 꽃다운 청년의 이름이 ‘주민’입니다. 부모님께서 어떤 동기로 이렇게 이름을 지어주셨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을센터에서 일하게 될 것을 예지하시고 지으신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자신에게 꼭 맞는 일터를 찾은 청년입니다.
이 청년의 사는,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남들보다 많이 늦게 대학에,
심지어는 군대도 다녀와서,
그것도 힘든 삶을 자처하게 될 운명을 기꺼이 감당하고,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간 송주민씨는 졸업 후에 남들보다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서 시간을 참 알차게 보냈습니다. 졸업후 바로 복지분야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에 들어가 2년여를 기획,실무,행정 등 중요한 업무를 섭렵하면 복지계의 현안을 쟁점화하고 정부나 지자체를 향해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을 대변하는 활동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주민씨는 성실하고, 능력있고, 인성까지 훌륭하다.’라는 본인의 주장이 아닌 주위의 평가와 칭찬이 그 시절의 주민씨를 잘 드러내 줍니다. 하지만 주민씨는 현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 속에서 삶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지역복지 운동을 하고 싶었고 고민 끝에 결행을 하기로 합니다. 마침 그 때, 성북구에서 문을 열게 된 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젊은 인재를 간절히 찾고 있었고 어떤 활동가의 소개로 센터와 주민씨는 만나게 됩니다. 뜻이 같았으므로 서로 별 고민없이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고, 참으로 바쁘게 1년 6개월을 주민씨가 그토록 소망했던 바람대로 주민들 틈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자신 스스로가 담당하고 있는 소리마을로 이사하고 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진심을 다해왔습니다.
워낙에 능력과 인품을 갖춘대다가 늘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질문해 주고 - 때로는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일부러 물어봐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지지해주니 주민 뿐 아니라 민간세계의 활동가와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성북구의 민간네트워크인 ‘함께하는 성북마당’과 순수 본격 마을방송인 ‘와보숑’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대체 불가한 핵심인재로 맹활약 중입니다. ‘주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동으로 만나면 행복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민씨가 몸이 아픕니다. 몇 년 전부터 고질병으로 그를 괴롭혀왔던 위장병이 악화되어 살이 계속 빠지고,기력이 없고, 몸이 너무 무겁답니다. 몸이 심하게 아프니 마음도 힘들고 의지도 약해진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그렇게 힘든데 어떻게 견뎌왔는지 참..! 더욱이 혼자 몸으로 환경에 좋지 않은 지하방에서 살면서 아침, 저녁 끼니를 건너뛰기 일쑤이니 상태가 나날이 더 안 좋아진 것이 분명합니다.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고심 끝에 휴직을 하고 조용한 곳으로 휴양을 가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착한 성품과 남들보다 큰 책임감에 미안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꺼냈는지, 그나마 그런 의향을 밝혀주어서 참 고맙습니다. 더 오래, 행복하게 주민으로서 재미난 마을살이를 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센터에서는 주민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부적으로 휴직을 허락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인재가, 아름다운 청년이 앞으로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휴직을 요청하는데 어찌 들어주지 않을 재간이 있겠습니다. 성북구가 사랑하는 청년 주민씨! 센터일, 동네일 걱정하지 말고, 빨리 물맑고 공기좋은 곳에 가서 건강을 회복하고 어여 오세요. 당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저희가 서로 도우면서 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여기서 주민씨가 최근에 써서 언론에 기고하고 있는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글까지 일품이네요.
* 저작권 때문에 원문을 개재하지는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시사IN 2013.4) “아파트에선 이렇게 못 살지”
성북동 북정마을은 고층 아파트 대신 이웃 간의 정을 얻었다. 이 마을에 오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02
(시사IN 2013.6) 동네 어르신들, 마을 택배 일꾼이 되다‘
‘마을 택배’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다. 이웃이 배송하니 주민들도 안심하고, 손수레를 사용하니 친환경적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