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주거복지센터] 32년간의 창신동 쪽방촌 여인숙 생활에서 벗어나 영구임대아파트로 이사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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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8-12-26 19:07본문
10월경에 창신동 쪽방 상담소를 통해 창신동 쪽방촌 여인숙에 살고 계신 이병헌(만71세. 가명)님을 알게 되었다. 어렵게 영구임대아파트에 당첨이 되셨는데 보증금이 없어 계약을 망설이고 계셨다. 보증금 154만원에 월세 3만6500원의 강서구 영구임대아파트. 10월 31일까지 계약금 30만8000원을 마련해야 입주가 가능했다.
86년 7월부터 월 20만원의 여인숙 생활을 하셨다.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의 두 자녀가 있긴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은지 오래고, 지체 장애에 당뇨, 혈압, 디스크, 협착증, 위궤양 등 안 아픈 곳이 없다.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성경 구절이 방 한쪽 벽면에 붙어 있고, 성경책은 형광펜으로 줄을 쳐가며 열심히 읽고 계셨다.
종로주거복지센터 윤지민 팀장